본초

의학입문 약성가 해설 - 마황(麻黃)

mad scientist 2022. 5. 24. 23:58

麻黃甘苦性微溫 主中風邪治不仁 傷寒表證及嗽喘 理瘴解瘧消斑痕

마황은 신감고, 미온하다. (A)중풍으로 인한 감각 없는 것을 주치로 하며 (B)상한 표증과 파급한 기침, (C)산람장기(山嵐瘴氣, 풍토병)를 풀어주고 학질을 해결하며 반점과 상흔을 해소해준다.

(A) 중풍으로 인한 감각 없는 것을 주치로 한다는 부분이 생소할 수 있다. 종합해보자면, 이는 시대적으로 개념이 혼재하던 속에서 소속명탕을 염두하여 쓴 부분이라 추측된다. 첫째로, 현대 한의학에서 마비(痲木不仁, 마목불인)과 같은 신경계 증상으로서의 중풍은 상한에서의 사용과 완전히 분리된 개념이나, 의학입문 집필 당시에 신경계 중풍은 아직 상한에서의 개념과 혼용되곤 했다. 즉 의학입문 집필 당시는 상한에서의 풍한 사기(邪氣)가 신경계 중풍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혼용되던 시절이었다. 둘째로, 당시 신경계 중풍에 쓰던 가장 대표적인 처방인 소속명탕은 마황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래도 마황의 약성가에 중풍에 대한 언급을 배제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B) 발한산한, 선폐평천에 대한 언급이 있다. 마황탕을 염두해둔 서술이다.

(C) 풍토병(理瘴)으로 인한 학질(解瘧), 반점과 상흔은 발한하여 표부의 병증을 해결하는 것을 염두한 부분일 것이다. 풍토병으로 인한 학질은 장학(瘴瘧)이라 하여 외대비요에서 마황산으로써 사용례가 나온다. 온경탕에서 반점과 상흔을 치료하는 사용례를 찾을 수 있다.

○叢生如麻 色黃也 無毒 浮而升 陽也 手太陰之藥 入足太陽手少陰陽明經 瀉衛實 去榮中寒之藥也 主中風表證 及風毒痿痹不仁 傷寒初證 頭疼寒熱 咳嗽喘逆上氣 理嵐瘴及瘟瘧 消赤黑斑毒風疹 皆發汗而散也 丹溪嘗以人參佐用 表實無汗者一服卽效 多則令人虛 或衄血亡陽 惟傷風有汗及陰虛傷食者 禁用 諸風藥大同 兼破堅瘕積聚 黃疸 及小兒痘瘡倒靨

떨기가 마와 같이 생겨서 색깔은 황색이다. 독은 없다. (A) 위로 오르고 뜨니 양에 속한 약이다. (B) 수태음경 약이며 족태양, 수소음, 수양명에 들어간다. 위분의 실을 사하며 영분의 한을 없애주는 약이다. 중풍으로 인한 표증, 풍독, 위증, 비증, 마목불인을 다스린다. 상한 초증인 머리 동통, 한열, 기침, 상기, 산람장기, 온학, 적흑반독, 풍진 이런 것들을 발한하여 흩어준다. 주단계는 매번 인삼으로 보좌하여 사용해왔다. 표가 실하여 땀이 나지 않는 사람에겐 한번 복용하면 효과를 보나 너무 과하면 사람을 허하게 하고 혹은 코피를 흐르게 하고 망양에 이르게 한다. 상풍으로 인하 땀이 나고, 음허하며 상식한 사람에겐 쓰지 않는데 이는 대개 풍을 다스리는 약이 같으니, 징하적취를 깰 때, 황달, 소아 두창과 그 아물지 못한 것에도 그러하다.

(A) 위에 오르고 뜬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이는 현대에 와서 간략화된 부분이다. 동의생리학, 한방병리학 교과서를 유심히 보다보면 나오는 인체의 승강부침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과 연관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것이 어떤 병증과 어떻게 변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고민이 들겠으나, 이는 현대 한의학에서 아직 모호한 부분에 해당한다. 교과서 상으로는 승강부침에서 승부가 너무 강하면 두통,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침강이 너무 강하면 설사 혹은 졸도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나 이는 구체적인 변증 이후에 살펴볼 부분이다. 임상 교과서에서도 장부경락의 변증이 주된 서술이기 때문이다.

(B) 초심자들은 수태음경, 족태양, 수소음 이런 귀경에 대해 이것이 장부로 들어가는 것인지 경락을 지칭하는 것인지 헷갈릴 것이다. 이는 효능과 다스리는 병증을 토대로 적절히 판단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다. 물론 이를 어폐라고 할 수 있겠으나, 장부와 경락의 생병리적 경계선을 칼 같이 잘라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황의 귀경 중 폐경을 폐장으로 못 박고, 방광경을 족태양경으로 못 박으려 할 수 있다. 하지만 온병으로 상초 수태음에 병이 들었을 때도 마황을 쓸 수 있고(마행감석탕), 마황부자탕 같은 경우 꼭 태양경에 해당하는 것이라 보긴 힘들어도 이수소종으로서 방광의 기화작용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즉 장부와 경락을 칼같이 분리하는 것은 상당히 난이도 있는 작업일 것이며, 아직 구체적인 합의 내지는 발견이 있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는 양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發汗用身去節 水煮三沸去沫 止汗用根 厚朴爲使 惡辛荑 石韋

발한에는 마황 몸체 마디를 잘라낸 다음 물에 끓여서 세 번 거품을 없애서 사용한다. 땀을 멈출 때에는 뿌리를 쓴다. 후박을 사(使)로 쓰며, 신이와 석위를 오(惡)한다.

1 ··· 5 6 7 8 9